소비자조합원 (시민사회단체, 사회적경제조직)

조합을 통해 IT를 잘 활용하기 바라며 그 성과를 다른 단체와도 나누고픈 비영리조직입니다

조합원이 되시면 정기 방문을 통한 문제 예방과 관리를 받으실 수 있으며, IT관련 정보 공유와 교육 및 각종 행사 참여의 우선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공익 IT활동을 하는 생산자조합원이 조직의 IT이슈를 내 일처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공동체IT 소비자조합원 설문조사(2020.7) 결과입니다

인동준(지각생)
2020-07-28
조회수 221

안녕하세요 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의 인동준입니다. 

2020년 7월 6일에 공동체IT의 소비자조합원(시민사회단체/사회적경제조직)들께 IT문제 해결, IT에 관한 의사결정, IT교육 희망사항 등에 대해 간단히 여쭌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35곳 중 11곳이 설문에 응해주셨고요 응답 내용을 보니 생산자조합원도 약간 참여해주신 거 같습니다 ^^; 사실 생산자조합원으로 분류되는 IT기업도 전능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어떤 부문에서는 지원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 동안 생산자조합원은 모임과 소통이 좀 있었던 것에 비해 소비자조합원의 목소리를 담아낼 기회가 많지 않아서 시범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8월부터 '소비자조합원 교육'을 준비해 시행할거고요, IT문제 해결 부문과 IT에 관한 의사결정, 그리고 그와 관련성 있다고 생각되는 주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정기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하려고 합니다.

2020년 7월 조사는 총 3부문에 대해 각각 3문항씩 여쭸습니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에 복수 응답이 가능했고, 기타 의견을 쓸 수 있었습니다.

1. IT문제 해결 부문

첫 번째 질문은 현재 조직에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는 IT문제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고요, 구글 폼 결과 그래픽의 한계로 짤린 세번째 답변 항목은 '응용소프트웨어(오피스 등), 조직 관리 소프트웨어(회원정보관리, 회계관리 등)'이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응답한 모든 조합원들이 미해결 문제가 1개 이상 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보안, 데이터 관련해서는 응답이 없었는데요 실제로 문제가 없다기보다는 보안, 데이터 분야에 대해 평소에 생각할 여유가 없거나 잘 모르기 때문에 '없다'고 하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점은 추후 심층 조사를 통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타 답변으로는 '커스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라고 하신 조합원이 1곳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조직에 어려운 IT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입니다. 즉시~1주 이내에 해결한다고 하신 곳도 있었지만 1달 정도 걸린다고 답하신 곳이 조금 더 많았고요, 1년 이내 혹은 그 이상 장기화된 문제가 있다고 한 곳도 많았습니다. 그 장기화된 문제가 바로 앞 질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역시 앞으로의 정기 심층 조사를 통해 접근해보겠습니다. 


세 번째로 조직의 IT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여쭸습니다. 직접 해결한다고 하신 곳도 두 곳이나 되네요 (사실 생산자조합원으로 사무국이 분류하는 곳에서 참여하시면서 저 부분이 하나 늘었습니다 ^^;) 역시 대부분은 '주변 도움을 얻어 해결'하거나, (아직 도움을 얻지 못한 등 이유로) 해결 못한 상태로 쌓아두고 있다고 답하셨습니다. 기타 의견으로 관련 인력은 없지만 직접 해결..이라고 쓰신 곳도 있어서 평소에 접해 왔던 '어렵게 분투하는 시민단체'의 모습들이 떠오르게 했네요. (IT얘기 나오면 기가 죽는 단체들 많으신데요, 화이팅입니다!)


2. IT에 관한 의사결정

두 번째 부문으로는 IT에 관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를 여쭤봤습니다. 최근에 공동체IT의 김자유 이사장님이 계신 '누구나데이터'에서 <비영리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간담회를 주최한 적이 있습니다. 나눈 얘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속좌담①] 비영리조직 디지털 전환, 점수는 몇 점?

많은 얘기가 나왔지만 "조직의 IT 역량은 개인들의 IT역량과 다르다'는 얘기가 나와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비영리조직이 IT를 잘 쓰고 싶다면 그 중 가장 잘 할 것 같은 사람에게 알아서 습득하라고 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조직의 IT역량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요 역시 3가지 질문만 이번엔 드려봤습니다.

IT에 관한 의사결정은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어려운 주제입니다. 특히 IT분야의 사람들이 많지 않은 보편적인 시민단체/사회적경제조직은 더 어렵겠죠. 그래서 그런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어떤 것을 하는지 여쭸는데요, '유력자의 제안/자문을 받는다'와 '가능한 범위까지 직접 조사/연구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역시 심층조사를 통해 더 살펴볼 것인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석을 내리실까요? 제 개인적인 해석을 살짝 말씀드리면 '바쁘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분들의 조언에 의존해 결정을 내린다 -> 시민단체들이 믿고 크고 작은 문제를 상담할 IT전문가 조직이 시민단체와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교육을 받는다'란 답변이 없는 것은 역시 심층조사를 하겠습니다만 현재 IT와 관련된 교육이 대부분 너무 높은 수준을 지향하고 이뤄져서 기초~중급 수준에 맞는 교육이 적고, 관심 가는 특강들은 대개 비싸거나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하고 계신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 조합에서 앞으로 계속 수요조사를 해서 요긴한 주제를 눈높이에 맞게, 정기적으로 자주 교육하다 보면 많이 참석해주시지 않을까요? '회의를 통해 최적의 답을 찾는다'와 '지난 시도들을 리뷰한다'는 사실 제가 많은 비영리조직에 권유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다른 기회에서 더 말씀드릴게요. 기타 의견으로는 '회의를 하는데 답을 찾기 어렵다. 예산이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함. 전문성도 없음..무언가 판단해야할 때 확신이 서지 않음'이라고 한 곳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IT관련 의사결정을 누가 내리는지입니다. 조직의 IT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 시스템과 문화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략과 권한 배분, 책임 문제 등이 함께 고민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답변은 실무 단위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공식적으로 결정한다는 답변도 27.3(%)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조사를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의 응답을 얻고 심층 조사를 하면서 해결방안까지 고민했으면 좋겠네요.


여섯 번째 질문으로 IT에 관해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시는지를 여쭸습니다. 역시 비영리조직은 IT하면 비용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얼마나 어려운지도 중요했고, 보편적으로 많이 써서 유지보수가 가능한가도 중요하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가치와 철학, 안전에 대해 답변이 없으신 것은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역시 첫번째 질문처럼 그것에 대해 생각할 여유, 반영할 여유가 없거나 잘 모르기 때문에 응답을 안해주신거라고 짐작됩니다. 비영리조직의 만성적인 재정 부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는 어떤 해법도 적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3. 희망하는 IT 교육

공동체IT에서 소비자조합원을 대상으로 어떤 교육을 준비하면 좋겠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이 좀 갈렸는데요. 이 부분은 좀 더 많은 조합원들과 외부의 시민단체/사회적경제조직의 수요를 알아봐야 전체적인 요구와 중장기적인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사무용 프로그램 활용법이 초반에는 우세한 답변이었는데요 끝에 보니 데이터, 시스템관리, 보안 등에 대한 교육 희망 답변이 가장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조금 놀랬습니다. 역시 첫번째 질문의 답변에 대한 제 해석이 맞는 것일까요? :) 한국의 시민단체 전체의 요구사항일지는 모르지만 2020년 7월 현재 소비자조합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시민단체를 위해 데이터, 시스템관리, 보안에 대한 기초 교육, 사무용 프로그램 활용법 교육으로 우선 8월과 9월 교육을 준비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육 주제가 정해지는대로 바로 공지 올리겠습니다!


교육 일정은 언제가 좋겠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매달 둘째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와 오후 4시~6시를 선택해주셨습니다. 그래서 8월 교육은 둘째주 수요일인 8.12로 1차적으로 준비하고요 실제 참가자 수요를 한 번 더 확인해서 휴가 시즌과 겹치는 지, 촉박한지 등을 고려해서 넷째주 수요일 (8.26)로 정해질 수 있겠습니다. 정확한 교육 일정과 주제는 확정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조합이 설립된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하여 생존을 위해 사업 중심으로 달려온 지난 3년이었는데요, 지금까지가 불을 붙이는 작업이라면 이제부터는 불을 키우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조합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조사에 아주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게 아니어서 통계적인 의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추세를 짚어보고 담론을 피워가며 앞으로를 준비할 좋은 자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앞으로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소비자조합원의 IT역량을 조사하고 수요를 파악해 사업화하며 사회적인 지원이 많아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사에 참여해주신 11곳의 조합원 단체/개인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와 장마, 더위를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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