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조직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비영리조직의 상황을 먼저 듣고 이해한 후, 현실적으로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해 드립니다.


기초부터 천천히 시작해, 중급까지 끌어올려드리는 교육이 비영리조직에 많이 필요합니다. 공동체IT는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단계적인 맞춤 교육으로 비영리조직 활동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대구참여연대 방문 컨설팅 (2022.7.4)

인동준(지각생)
2022-07-04
조회수 104


지난주에 이어, 비수도권 비영리조직 순회 컨설팅 네번째로 대구참여연대를 방문했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내일(7.5)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 정신 없이 바쁜 시점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짧게 마칠 생각으로 들어갔는데요, 역시나 대면 컨설팅을 통해 고민을 나누고 몇 가지 문제를 즉석에서 해결하자 서로의 만족도가 높아서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대구참여연대는 홈페이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워드프레스와 무료 테마로 예전 활동가가 만드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 문제가 있어서 다른 테마로 바꾼 상태인데요 바라는대로 셋팅이 잘 되지 않고 전담 인력이 따로 없다 보니 사실상 방치가 되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시간에도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신 흔적이 많은 플러그인과 테마를 통해 남아 있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번역이 잘 안되어 있는게 많고, 기술 용어에도 익숙지 않다 보니 노력에 비해 성과는 얻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신감은 더 떨어지고 홈페이지의 가능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약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중 하나인 "참여연대"의 이름을 쓰고 있어 그래도 다른 단체보다는 회원과 자원활동가 중에 웹을 돌봐주실 수 있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역시 서울이 아니면 어디나 전문가와 만날 기회는 적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해법으로 프리랜서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과 워드프레스 유료 테마를 써보실 것을 제안드린 후, 현재 가장 답답한 문제를 해결해보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첫페이지 상단 슬라이드가 양쪽 화면에 꽉 차지 않아서 이상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엘리멘터 설정을 하나 하나 만져 보는 과정을 직접 보여 드리며 원하는 셋팅을 찾아 해드렸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답답해하셨던지 금방 문제 하나가 해결되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시네요. ^^ 

설정 값들을 바꿔 원하는 모양을 찾아가는 것과 함께, 운영자가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을 줄이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후원 요청 배너 등을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지 말씀해드렸습니다.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것은 기술 중심의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이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기술의 부담을 내려 놓으시고 조금 더 개선된 운영을 차차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체 내 IT전담 인력이 없을 때 홈페이지 운영 같은 꼭 필요한 부분이 방치되거나 비합리적으로 "IT는 젊은 사람이 해야지"하면서 젊은 활동가에게 떠넘기거나 신입 활동가처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미루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처럼 IT에 대해 전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대가 있을 때에는 임원/대표급에서 IT의 중요성을 강조라도 해서 IT분야 실무를 맡는 분이 그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정을 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제가 늘 관찰해 온 것은 IT의 중요성이 점차 적게 인식되고 그나마 부족한 인력과 예산 투입을 더 줄이는 보편적인 경향성이었습니다. 제가 2008년부터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해온 것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이 일을 맡은 활동가들끼리 서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고, 기술 공부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 비영리조직의 IT활동이 약해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지난주에 청주의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에서 듣고, 대전의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들은대로 다시 직무별 활동가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면, 오랫동안 가동하지 않던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를 다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대구참여연대 활동가분께서도 그런 기회가 되면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짧게 마칠 줄 알았던 컨설팅이 자연스럽게 길어지면서, 늦은 점심 식사와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마쳐야 했습니다. 역시 일단 만나서 고민을 나누다 보면 늘 이렇게 됩니다. 비수도권 비영리조직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계속 생기길 바라며 전국의 모든 비전담 IT활동가분들께 응원과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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