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조직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비영리조직의 상황을 먼저 듣고 이해한 후, 현실적으로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해 드립니다.


기초부터 천천히 시작해, 중급까지 끌어올려드리는 교육이 비영리조직에 많이 필요합니다. 공동체IT는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단계적인 맞춤 교육으로 비영리조직 활동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일반공익활동가를 위한 디지털 역량 자가 진단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인동준(지각생)
2026-07-01
조회수 130

제가 2010년쯤 IT 개발자들을 만나 공익활동가(당시에는 보통 NGO활동가 이런 말을 썼죠)들에게 IT 개발자들이 조금만 관심 가져주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얘기하던 때, 가장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반응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더 노력해야지" "실력을 더 쌓은 후에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좋겠어" "활동가들 공부 안하더라" 그러면서 기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부분에만 관심들을 기울이시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따뜻하고, 오픈소스(Open Source)라고 기술 커뮤니티 안에서는 아주 개방적이고 기꺼이 나눠주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헌신하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NGO분들은 IT를 너무 몰랐고 (기술과 산업 특성, 그리고 IT인에 대해) IT인들도 NGO세계를 잘 몰랐기 때문에 영향력 약한 몇 명의 목소리로는 큰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웠습니다. 이후 그 분들 중 일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NPO/공익활동가분들을 돕는 것을 보고 제가 그때 조금 더 잘 설득했으면 더 좋은 일을 많이 만들었을 거라고 아쉬워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그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공익활동가들은 공부를 안 한다기 보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측면이 더 많습니다.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빈약하고 편중된 기부 시장, 소수의 사람들이 버텨주어야 겨우 유지되는 활동가 생태계, 그리고 역동적으로 변하며 큰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한국 사회의 특징 등으로 한국의 공익활동가들은 너무 바쁘고 대체로 가난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세상을 바꿔보려고 하는 공익활동가들은 사실 가능한 여건에 비해서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려는 열망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공부하고 살 수는 없죠. IT인이라 해도 IT의 모든 분야를 다 공부하진 못하잖아요. 공익활동가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 주치의라고 하겠습니다. 공동체IT가 지금까지 만나게 된 단체들에게는 그 가이드 혹은 주치의 역할을 하려고 애썼습니다만, 마음만큼 결과적인 성공을 거뒀냐고 하면 그렇지 못하다고 해야겠습니다. 

공동체IT가 2026년 하반기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공동체IT학교(가칭)에서는 지금처럼 그저 많이 가르쳐드리는 것에만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각자 꼭 필요한 것만 각자의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먼저, 디지털 역량 자가 진단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https://dctest.ictac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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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서는 EU에서 만든 디지털 역량 진단 프레임워크인 DigComp를 기반으로 합니다. 작년에 AI 관련해 상당한 업데이트를 해서 연말에 3.0을 내놓았어요. 한국, 영국, 미국, EU의 여러 프레임워크를 비교해보니 DigComp가 제일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DigComp는 5가지 영역의 21가지 역량에 대해 진단합니다. DigComp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리즈로 상세히 내용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이 방식은 각 5가지 영역에 각자 얼마나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는지 오각형 그래프로 표시해줍니다. 모든 영역을 다 잘해야 하고 종합 총점이 높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속한 단체, 활동 분야에 맞게 필요한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각 영역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서 비록 당장 특정 부문에서는 약점이 보이더라도 잘 살펴보면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 데이터가 누적되면 통계를 바탕으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이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제일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중급~고급이 나오거나, 중급인데 대부분이 다 중급이라면 나만 특별히 못하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어떤 교육을 받고 이전과 이후의 역량 지표 변화를 보며 실제로 원하는 효과를 얻고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권장하는 활용법은 기초진단(온라인)을 하고, 1차 심층진단(온라인)을 해본 후에 2차 심층진단(1:1컨설팅)을 받는 것입니다. 

  1. 우선 15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기본 진단을 받아 기초-중급-고급-전문가 중 하나의 숙련도를 판정받습니다. 
  2. 각 숙련도별로 준비된 심층진단을 1차로 온라인으로 받아봅니다. 
  3. 온라인 진단으로 대략의 역량 수준을 판단한 후에는 1:1 컨설팅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이후 교육을 받은 후 역량을 재진단해서 얼마나, 원하는 만큼 발전하고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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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진단을 완료하면, "나의 대시보드"에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 기준의 점수가 나오는데요 이 점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른쪽에 나오는 오각형 그래프로, 내가 어떤 영역에서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정 숙련도가 나오는데요, 그것을 바탕으로 "심층 진단" 메뉴(탭)로 이동해서 온라인 심층진단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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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은 15개의 문항이 아니라 21개의 문항으로 이뤄집니다. DigComp 3.0의 21개의 역량 분류에 대해 각각 1문항씩 여쭙거든요. 물론 실제로 정확히 알아보려면 지식/기술/태도 등 다각도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1문항씩으로는 아주 정확하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근사치는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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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만들었기에 진단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통계가 제대로 제시되지 않고요, 문항과 답변 등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손을 계속 봐야하긴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문항에는 AI관련된 내용이 많지 않은데 말씀드린대로 DigComp 3.0에서 크게 업데이트된 부분이 AI쪽이기도 하고, 요즘 가장 관심가는 영역이기에 보강을 좀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5개의 영역, 21개의 역량이라는 분류가 바뀌진 않을 것이기에 지금 만들어둔 사이트로도 어느 정도 자신의 디지털 역량을 가늠해보실 수 있을 거에요. 

우선은 공동체IT의 소비자조합원들에게 초기에 집중해서 역량을 진단해볼 것을 권고드립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공동체IT학교 시범사업의 커리큘럼도 조정하려 합니다. DigComp에 대해 더 알고 연구해보고 싶은 분들, 공익활동가를 위한 IT학교에 관심 있고 함께 만들어가고픈 분들, 한국의 공익활동 발전을 바라시는 분들 계시면 공동체IT 사무국에 문의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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