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 1부 사조영웅전의 주인공 곽정은 우직한 스타일입니다. 6명의 협객에게 무예를 배우게 되는데 정직하고 순수하지만 배움이 빠르지 못하고, 개성 있는 여러 사부로부터 다양한 무공을 배우다 보니 노력에 비해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먼 몽골까지 곽정을 구하고 가르치러 온 협객들은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며 안타까워 하지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깊이 있는 내공을 연마하게 된 후 부쩍 실력이 늘게 되고, 점점 잠재력이 발현해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당대 최고수로 성장하게 됩니다. 

비영리조직/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도 IT를 잘 쓰기 위해 사실 많은 노력을 합니다만 좀처럼 성과를 만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하루 하루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가 분들을 안타까워 하던 공동체IT, 이번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넓은 이해와 통큰 결정으로 마침내 "공익활동가를 위한 IT내공 교육"을 처음 개최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협의 풍모를 가지신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구성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D)

<공익활동가를 위한 IT내공 교육>은 기존의 교육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됐습니다. "홈페이지 기획과 제작", "IT인프라 관리"는 보편적인 단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내용이고요, "IT내공 기르기"와 "인공지능과 chatGPT"는 IT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모두 포괄하며 기초 수준의 전통적 내용부터 최신 기술까지 아우르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개념들에 대한 이론 학습부터 실제 장비 내부를 들여다보고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체험까지 해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이번 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관련된 콘텐츠를 연속으로 만들어 공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활동가 IT 내공 기르기"는 여러 편의 동영상 시리즈로 제작해 누구나 볼 수 있게 공유할 예정이에요. 군포시로 시작해 전국의 활동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해말이나 내년에는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동체IT 구성원들의 축적된 경험과 다양성,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포용성과 지역을 아끼는 마음이 만나 새로운 구성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선한영향력이 더 넓게 퍼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2023.12.5 추가---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제2기 공익기자단이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

• <비영리조직 공익활동가를 위한 IT내공기르기> 교육 (1편)
  • "우리가 IT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가스라이팅’이라고 설명하며 교육의 문을 열었다. IT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생산자) 중심이다. 그래서 사용자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이 없기에 사용자들은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더욱 낯설게 느낀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야만 IT랑 친한 활동가가 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쉽지 않은 것이다."
• <비영리조직 공익활동가를 위한 IT내공기르기> 교육 (2편)
  • "군포시 비영리조직의 공익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IT교육 3강으로는 <비영리조직의 IT인프라 정비>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은 7월 7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IT인프라 정비를 위한 컴퓨터 기본 구조를 살피고, 컴퓨터 정비와 맞춤 구매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다소 생소한 주제였지만, 10여 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찬찬히 배워나갔다."
• <비영리조직 공익활동가를 위한 IT내공기르기> 교육 (3편)
  • "마지막 4강으로는 <비영리조직을 위한 인공지능과 chatGPT 활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7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의 강사는 ‘교육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하는 구구컬리지의 박용 이사장님이 강의를 진행하였다. 인공지능과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25명 정도의 교육생이 교육에 참가하며 열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