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비수도권 비영리조직 순회 컨설팅 두번째는 청주에 있는 인권단체 "인권연대 숨"을 방문했습니다.
인권연대 숨은 모든 활동가가 '일꾼'이라는 이름으로 위계 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한 일꾼이 꾸준히 활동해오다 최근에 청년 활동가 2명이 함께 하기 시작하며 IT와 영상을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정부의 지원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고 아름다운재단 같은 민간 재단의 지원도 지금껏 받은 것 없이 회원들의 힘만으로 지금까지 유지해왔다고 하네요. 작은 사무실이지만 깔끔하고 예쁜 가구들, 음악과 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두 회원분들이 기증해주신 거라고 합니다 :)
인권연대 숨은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가 홈페이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 청년 활동가가 개인 계정으로 만들었는데 꾸준히 내용을 업로드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조직 계정이 아니다 보니 앞으로를 생각하면 염려되는 것도 있고요, 지금은 비영리민간단체이지만 언젠가 사단법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홈페이지 제작을 천천히 고민하고 있는 단계였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가 되려면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가 필요합니다) 캠페이너스도 이미 알고 계셨는데요 월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라고 해도 작은 단체 입장에서는 그나마도 주저하게 되는 면이 있어 아직 사용은 안 하고 계셨습니다.
2018년~2020년까지 충남에서 시도했던 "홈페이지 공동제작" 모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외부 지원을 앞으로도 많이 받지 않을 거라면 홈페이지 제작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고, 유지비용과 운영 과정의 어려움을 고려하며, 지역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중시하는 단체 성격상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단체들과 함께 제작과 운영을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방식이 마음에 드신 것 같더라고요. 당장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저도 지역 네트워크/협의체 등과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그림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무언가를 판매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잘 되어오는 것처럼 보이는 활동가들끼리의 연대와 협력, 우호적인 사람들간의 정보 공유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과 닿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급하게 뭘 할 것은 아니라 SNS활용,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대해 전반적인 말씀을 나눴습니다.
제가 처음 네트워킹을 시작한 것이 2005년 즈음에 "정보인권활동가모임"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인권연대 숨 일꾼들과 정보인권 관련한 얘기를 나누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에서 인권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셔서, 공동체IT도 비수도권 지역에 다양한 공익IT활동가들의 네트워크, 활동 기반을 만들고 싶다는 얘길 하며 함께 할 부분이 있으면 하자는 말씀도 나눴습니다. 컨설팅이라기보다는 수다회에 좀 더 가까운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
마무리를 하며 예쁘고 유용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전날 여수시민협에서도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자주 만나기 어렵던 분들을 만나 서로 도움과 선물을 나누니 아주 즐거웠습니다. 숨을 나와서는 청주에 온 김에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충북NGO센터에서 올해 1월에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도 들렀는데요, 숨에서 선물을 받았다니 그럴리가 하면서 놀라시더군요. 밥은 사줄 수 있어도 선물은 드문 경험이라고요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D
*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의 민범기 팀장님을 만나 근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작년 축제를 메타버스 박람회로 치르고, 올해에는 각 지역 활동가들의 직무별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하시네요. 지역의 청년 활동가들의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회계 직무 네트워크가 만들어져도 좋겠고, 2008년에 했던 것처럼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과의 교류와 협력이 앞으로도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2022 비수도권 비영리조직 순회 컨설팅 두번째는 청주에 있는 인권단체 "인권연대 숨"을 방문했습니다.
인권연대 숨은 모든 활동가가 '일꾼'이라는 이름으로 위계 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한 일꾼이 꾸준히 활동해오다 최근에 청년 활동가 2명이 함께 하기 시작하며 IT와 영상을 활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정부의 지원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고 아름다운재단 같은 민간 재단의 지원도 지금껏 받은 것 없이 회원들의 힘만으로 지금까지 유지해왔다고 하네요. 작은 사무실이지만 깔끔하고 예쁜 가구들, 음악과 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두 회원분들이 기증해주신 거라고 합니다 :)
인권연대 숨은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가 홈페이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 청년 활동가가 개인 계정으로 만들었는데 꾸준히 내용을 업로드하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조직 계정이 아니다 보니 앞으로를 생각하면 염려되는 것도 있고요, 지금은 비영리민간단체이지만 언젠가 사단법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홈페이지 제작을 천천히 고민하고 있는 단계였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가 되려면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가 필요합니다) 캠페이너스도 이미 알고 계셨는데요 월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라고 해도 작은 단체 입장에서는 그나마도 주저하게 되는 면이 있어 아직 사용은 안 하고 계셨습니다.
2018년~2020년까지 충남에서 시도했던 "홈페이지 공동제작" 모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외부 지원을 앞으로도 많이 받지 않을 거라면 홈페이지 제작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고, 유지비용과 운영 과정의 어려움을 고려하며, 지역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중시하는 단체 성격상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단체들과 함께 제작과 운영을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다행히도 이 방식이 마음에 드신 것 같더라고요. 당장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저도 지역 네트워크/협의체 등과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그림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무언가를 판매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잘 되어오는 것처럼 보이는 활동가들끼리의 연대와 협력, 우호적인 사람들간의 정보 공유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과 닿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급하게 뭘 할 것은 아니라 SNS활용,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대해 전반적인 말씀을 나눴습니다.
제가 처음 네트워킹을 시작한 것이 2005년 즈음에 "정보인권활동가모임"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인권연대 숨 일꾼들과 정보인권 관련한 얘기를 나누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에서 인권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셔서, 공동체IT도 비수도권 지역에 다양한 공익IT활동가들의 네트워크, 활동 기반을 만들고 싶다는 얘길 하며 함께 할 부분이 있으면 하자는 말씀도 나눴습니다. 컨설팅이라기보다는 수다회에 좀 더 가까운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
마무리를 하며 예쁘고 유용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전날 여수시민협에서도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자주 만나기 어렵던 분들을 만나 서로 도움과 선물을 나누니 아주 즐거웠습니다. 숨을 나와서는 청주에 온 김에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충북NGO센터에서 올해 1월에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도 들렀는데요, 숨에서 선물을 받았다니 그럴리가 하면서 놀라시더군요. 밥은 사줄 수 있어도 선물은 드문 경험이라고요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D
*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의 민범기 팀장님을 만나 근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작년 축제를 메타버스 박람회로 치르고, 올해에는 각 지역 활동가들의 직무별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하시네요. 지역의 청년 활동가들의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회계 직무 네트워크가 만들어져도 좋겠고, 2008년에 했던 것처럼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를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과의 교류와 협력이 앞으로도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