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7일 공동체IT 정기총회가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 덕분에 성사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기재부의 방침상 오프라인으로 총회를 하게 되었는데요. 비도 오고 해서 많이 안 오실 것 같은 걱정이 총회 시작 직전까지 있었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시고, 정족수가 위태롭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출발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다행히 총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공동체IT 총회는 몇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한번 정리해볼게요
1. 임원 선거 준비 과정에서 IT로 조합원의 참여를 모음
(참고: 위 이미지는 후보 등록/추천 시스템 이용 매뉴얼에 들어간 샘플 이미지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협동조합 임원 선거를 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규칙을 정해 공고된 대로 후보자가 등록을 하게 됩니다. 후보 등록 과정에서 조합원의 추천을 일정 수 받아야 하는 곳이 많고 공동체IT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총회를 준비해야 하는 기존 임원진이 새 임원이 될 분을 사실상 미리 설득하여 결심을 얻고, 조합원의 추천을 임원 후보들이 등록전에 미리 얻어서 정리하고 후보 등록 신청서와 함께 선관위에 제출합니다. 이 과정을 다 서면으로 진행하는데요, 이번에 공동체IT에서는 종이를 쓰지 않고도 모바일로 간단히 후보를 등록할 수 있게 간단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예비 후보로 등록되면 조합원이 예비 후보의 공약을 듣고 추천을 하게 되며,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수의 추천을 받으면 정식 후보가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좋아진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임원들이 사전에 컨택하지 않은 새로운 분이 후보로 등록해주셨습니다.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개인적 친분과 무관하게 공약을 보고 예비 후보를 조합원들이 추천할 수 있었습니다.
- 후보 등록과정과 추천 과정 진행을 모든 조합원들이 언제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조합원이 후보로 등록했는지 확인하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추천을 얼마나 얻고 있는지 확인해 서로 독려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수 올라가는 거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급하게 만든 아주 간단한 시스템이라 아직 다른 단체, 협동조합에 권할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안에 좀 더 보완해보려고요 ^^;;
2. 선거 공보에 조합원 추천 내용도 공개
임원 후보 안내는 생산자조합원인 루디엔이 만든 콘픽(https://www.conpick.net) 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보러가기)
여기에 임원 후보의 경력과 공약 뿐 아니라, 후보를 추천한 사람들의 이유도 함께 적었습니다. 후보에 대한 정보를 다른 조합원들도 좀 더 알 수 있게 하고, 조합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아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의 의미를 좀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보통 지인에게 추천 받아 출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친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을 받는 경우가 생겨서 후보들도 새로운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
3.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온라인 참가자가 현장 분위기를 좀 더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을 도입
협동조합이 아닌 비영리법인은 온라인 총회에 제약이 없어졌는데요, 그래도 100% 온라인 총회는 아니고 행사장을 잡아 누군가는 진행을 하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진행 자체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공동체IT 총회에서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현장 참석에 비해 맥락을 놓치기 쉬운 온라인 참가자를 위해 몇가지를 도입해봤습니다.
- '누구나데이터'가 진행하는 '누구나스타트'에 사용하는 카메라와 오디오 장치를 설치해서 현장의 상황을 두 가지 각도로 확인하고, 현장의 소리가 좀 더 잘 전해지게 했습니다.
- 진행 맥락을 좀 더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용으로 조합원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를 적용했습니다. 청년 개발자인 정인국 조합원이 최근에 만든 '오버랩'이란 서비스인데요, 줌(ZOOM) 화면에 여러 자막과 추가 기능을 얹어서 좀 더 입체적으로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게임 방송 등을 주로 염두에 두고 만든건데 요즘은 비영리조직도 온라인 행사가 늘어나는 추세라서 좀 더 보강하면 많은 비영리조직에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의 소통만큼 충분히 입체적이진 않지만 단순한 실시간 화면 한 개보다는 좀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될 수 있어서 잘만 사용된다면 온라인 참가자의 참여 범위를 좀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동체IT가 다른 비영리조직의 IT문제를 해결하고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인데요, 그동안 정작 조직 내부의 목적으로는 IT를 깊이 있게 적용하며 과감한 실험들을 못해왔다는 평가가 있어 왔습니다. 2021년부터는 작은 거라도 계속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 만들어 보면서 조직 안팎의 소통과 활동에 IT를 많이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조직에도 경험을 공유하고 영리 방식으로는 잘 발견되고 추진되지 않는 수요들을 발견해 유용한 것들을 많이 만들어보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을 함께 만들어 가는 여러 생산자조합원(공익IT기술자), 소비자조합원(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조직), 자원봉사자조합원, 후원조합원들께 감사드립니다!! ^^
2021년 3월 27일 공동체IT 정기총회가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 덕분에 성사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기재부의 방침상 오프라인으로 총회를 하게 되었는데요. 비도 오고 해서 많이 안 오실 것 같은 걱정이 총회 시작 직전까지 있었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시고, 정족수가 위태롭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출발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다행히 총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이번 공동체IT 총회는 몇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한번 정리해볼게요
1. 임원 선거 준비 과정에서 IT로 조합원의 참여를 모음
(참고: 위 이미지는 후보 등록/추천 시스템 이용 매뉴얼에 들어간 샘플 이미지입니다. 실제 장면이 아닙니다)
협동조합 임원 선거를 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규칙을 정해 공고된 대로 후보자가 등록을 하게 됩니다. 후보 등록 과정에서 조합원의 추천을 일정 수 받아야 하는 곳이 많고 공동체IT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총회를 준비해야 하는 기존 임원진이 새 임원이 될 분을 사실상 미리 설득하여 결심을 얻고, 조합원의 추천을 임원 후보들이 등록전에 미리 얻어서 정리하고 후보 등록 신청서와 함께 선관위에 제출합니다. 이 과정을 다 서면으로 진행하는데요, 이번에 공동체IT에서는 종이를 쓰지 않고도 모바일로 간단히 후보를 등록할 수 있게 간단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예비 후보로 등록되면 조합원이 예비 후보의 공약을 듣고 추천을 하게 되며,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수의 추천을 받으면 정식 후보가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좋아진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하게 만든 아주 간단한 시스템이라 아직 다른 단체, 협동조합에 권할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안에 좀 더 보완해보려고요 ^^;;
2. 선거 공보에 조합원 추천 내용도 공개
임원 후보 안내는 생산자조합원인 루디엔이 만든 콘픽(https://www.conpick.net) 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보러가기)
여기에 임원 후보의 경력과 공약 뿐 아니라, 후보를 추천한 사람들의 이유도 함께 적었습니다. 후보에 대한 정보를 다른 조합원들도 좀 더 알 수 있게 하고, 조합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아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의 의미를 좀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보통 지인에게 추천 받아 출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친분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을 받는 경우가 생겨서 후보들도 새로운 경험을 했을 것 같습니다. ^^
3.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온라인 참가자가 현장 분위기를 좀 더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을 도입
협동조합이 아닌 비영리법인은 온라인 총회에 제약이 없어졌는데요, 그래도 100% 온라인 총회는 아니고 행사장을 잡아 누군가는 진행을 하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진행 자체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공동체IT 총회에서는 아무래도 오프라인 현장 참석에 비해 맥락을 놓치기 쉬운 온라인 참가자를 위해 몇가지를 도입해봤습니다.
공동체IT가 다른 비영리조직의 IT문제를 해결하고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인데요, 그동안 정작 조직 내부의 목적으로는 IT를 깊이 있게 적용하며 과감한 실험들을 못해왔다는 평가가 있어 왔습니다. 2021년부터는 작은 거라도 계속 새로운 것을 도입하고, 만들어 보면서 조직 안팎의 소통과 활동에 IT를 많이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조직에도 경험을 공유하고 영리 방식으로는 잘 발견되고 추진되지 않는 수요들을 발견해 유용한 것들을 많이 만들어보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을 함께 만들어 가는 여러 생산자조합원(공익IT기술자), 소비자조합원(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조직), 자원봉사자조합원, 후원조합원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