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는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IT는 정보를 가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해주고,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한계를 넘어 사람을 연결시켜 줍니다. 인류가 함께 발전시켜 온 정보기술은 모두가 함께 누릴 공공재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의 IT인은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보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의 차이, 지식과 회복력의 차이 등 기존 사회의 불평등은 IT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갖는데 제약이 되고 "강자가 더 잘 활용해 더욱 강해지게 하는 수단"으로 기능해 불평등을 확대하고 소외와 배제를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사람을 물리적으로 분리했을 때, IT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IT를 잘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IT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갑자기 높아졌을 때 그만큼 삶의 질이 추락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이 절실히 필요할 때 공공과 민간 전 영역에서 약자를 위한 교육을 중단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IT가 모두를 이롭게 하는데에는 기술 자체의 발전 뿐 아니라, 혜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행동,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함께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