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는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IT는 정보를 가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해주고,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한계를 넘어 사람을 연결시켜 줍니다. 인류가 함께 발전시켜 온 정보기술은 모두가 함께 누릴 공공재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의 IT인은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보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의 차이, 지식과 회복력의 차이 등 기존 사회의 불평등은 IT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갖는데 제약이 되고 "강자가 더 잘 활용해 더욱 강해지게 하는 수단"으로 기능해 불평등을 확대하고 소외와 배제를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사람을 물리적으로 분리했을 때, IT가 온라인으로 사람들을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IT를 잘 활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IT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갑자기 높아졌을 때 그만큼 삶의 질이 추락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이 절실히 필요할 때 공공과 민간 전 영역에서 약자를 위한 교육을 중단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IT가 모두를 이롭게 하는데에는 기술 자체의 발전 뿐 아니라, 혜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려는 사람들의 행동,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IT의 사회적 이슈

IT의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공동체IT는 아래와 같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할 길을 찾고 있습니다.

정보인권

IT는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수단이 아니라 모든 이의 권리를 계속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발전, 이용되어야 합니다

정보격차로 인한 사회분할

정보격차는 자연히 소멸되거나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격차가 벌어지면 건강한 디지털사회혁신은 불가능합니다.

IT노동자의 삶

IT인은 장시간 노동과 임금 격차, 산업 재해 등 기본적 권리 침해, 사회 참여 기회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

효율적 의사결정과 자원 절감에 기여하면서도, 전자폐기물과 에너지 사용량 증가로 지구에 부담을 줍니다.

사회적 건강

전통적 공동체와 다른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지만 혐오와 고립, 중독과 불안을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기술 민주화

정보 공개, 오픈소스는 사회의 투명성과 협업을 강화합니다. 망 중립성과 공정 사용(fair use)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힘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기술이 발전하고 적용되는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고, 이해관계자들끼리 갈라져 함께 나누지 못하기 때문에 심해집니다. 이용자의 역할이 과소 평가되고 생산자에게 사회적 역량이 집중되지만 정작 IT기술자 또한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협업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합니다. 기술의 성과를 일부의 강자가 대부분 가져가는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IT에 가졌던 사회적 기대는 실망과 우려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IT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유지하면서, 기존 사회의 불평등이 IT를 왜곡하고, IT가 다시 사회적 갈등을 키우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이익을 나누고 성장하는 대안적 기술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한 조직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실현할 수는 없습니다. 공동체IT는 지금까지 한국과 전세계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IT 관련 조직, 기업을 지지하고 함께 협력하고자 합니다. 정보인권 보호 단체, IT노동자 권익 보호 조직, 정보공유운동 그룹과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술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동체IT는 사회적으로 부족한 역할인 정보격차 부문의 사업과, 공익적인 활동을 하는 IT인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활동을 수행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IT의 긍정적 가능성을 실현하는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공동체IT의 핵심 가치

IT가 모두를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가 함께 하는 기술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

소비자 역량 강화

구매력이 약하고 기본 지식과 회복력이 부족한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해 맞춤 상담과 교육,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속가능한 생산자 생태계

즐거운 협업으로 보람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고 사회와 기술 변화에 맞춰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술 나눔 공동체

소비자(시민사회)와 생산자(공익IT활동가)가 자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이익을 공유하고 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이름의 의미

왜 '비영리IT'가 아니라 '공동체IT'일까요?

비영리IT라는 말로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영리 사업과 비영리 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 아니다'는 말로 우리 활동의 의미와 성격을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적용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과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표현으로 2016년 창립총회에서 합의하여 '공동체IT'를 선택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력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의 사회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